“오늘 날씨는 참 좋군요.”, “기온이 꽤 쌀쌀하네요”, “지난 주말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

서양 사람들이 사람을 만날 때 의례 날씨를 주제로 한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한다는 말은 널리 알려진 사실 입니다.

비가 많이 오고 궂은 날이 많은 영국인들은 일종의 ‘안면 트기 대화”로 날씨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단순한 인사를 나눌 때나 어색한 순간에 날씨 이야기를 함으로써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나가 거나 맞장구를 유도하는 거죠.

그런데 근래에 들어 날씨와 관련한 이야깃거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상 기후 때문입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만 보던 이러한 현상들이 예전에 비해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일어 나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때의 급작스런 폭우, 열대 기후를 연상 시키던 무더위와 기습적인 호우, 폭설로 인한 교통 마비….  일년에도 수 차례씩 ‘기상이변’, ‘관측 사상 최초, 최대’ 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러한 일들이 벌어 지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유례 없는 10월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상태 입니다.)

기후변화 현상은 20세기 중반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 온도는 1900년 이후 60년간 0.14℃ 상승했지만 1960년 이후 45년간 0.60℃ 나 상승 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으며 지난 50년간 전세계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환경 난민도 1억 명을 상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상 재해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만 보더라도 1960년대 1천억 원 대에서 1990년대 6천억 원 대, 2000년 이후에는 2조 7천억 원 대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의 주범은 온실 가스인데 산업화와 인구증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하면서 지구 온난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증가한 에너지가 지구 전체에 고르게 분산되지 못함으로써 특정 지역의 기후가 급변하고 다양한 기상이변이 초래 되고 있으니, 이쯤 하면 기상이변이 ‘天災’ 가 아닌 ‘人災’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날씨는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사설 일기 예보 업체가 번창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웨더 서비스”란 일기 예보 회사의 경우 이미 1930년대부터 보험 회사나, 선박회사, 항공 회사, 여행사 등에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예전엔 기상청에서만 날씨정보를 제공 했지만, 현재는 여러 업체에서 날씨 정보를 제공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다양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온도에 따라 판매가 잘되는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0∼5도: 양주 ●6∼10도: 소주 ●16∼20도: 빵 ●16도: 청량한 유리그릇 ●19도: 반소매셔츠 ●20도: 에어컨 ●24도: 수영복 ●25도: 아이스크림. 특히 주류의 경우엔 날씨 변화에 따라 매출 변동폭이 큰데, 눈이나 비가 오는 경우 특히 매출 변화가 심하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건설업이나 유통 업체, 레저 산업 등 날씨와 연관이 많은 업종에선 날씨 정보와 관련된 날씨 마케팅을 펴기도 합니다.

 

 

 

치과의 경우에 환자분들이 주로 예약을 통해 내원하지만 날씨와 전혀 무관하다고만 할 수는 없는데요, 궂은 날씨에도 예약에 맞춰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보면서 치료와 서비스에 더 정성을 다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날씨에 따라 사람의 감정도 영향을 받기에 따뜻한 말 한마디, 안정감 있는 병원 분위기 등 환자분들 입장에서 편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날씨에는 언제나 맑고 쾌청함이 없지만, 변덕스러운 날씨만을 탓하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부드러운 마음 가짐을 갖는 다면 사람들간의 분위기는 언제나 맑음이 될 수 있다고 믿어봅니다.  

 

“당신의 오늘 날씨는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