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한 번쯤 가보았을 생선 초밥집, 어느 곳이든 젤 값나가는 초밥은 참치뱃살(오도로)입니다. 보통 초밥 한 조각에 5천원에서 1만원까지 가격이 매겨집니다.

여러분 들은 이 비싼 참치 한 조각을 보면서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진 않으셨나요? 이 참치 뱃살은 어디서 왔을까? 제주도? 아님 스페인산 양식? 뉴욕산 참다랑어?

오늘날 어떤 재료나 음식이든 소위 ‘원산지 표기’는 거의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요리가 재료와 멀어지는 이 시대에 소비자들이 점점 불안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세한 설명이 뒤따르게 됩니다. 칠레산 삼겹살, 영광산 조기, 장호원 복숭아 등등, 그러면서도 유명한 원산지는 곧 브랜드가 되어 그 값어치를 올리게 됩니다. 이젠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표시합니다. 예전엔 먹을 수 있는 기한만 표시했지만 모 우유회사처럼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표기됩니다. 다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이 비싼 초밥은 ‘누가, 언제, 어디서’ 만들었는지에 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소비자들 앞에 나타납니다. 소비자들도 별로 물어보지 않죠.

저널리스트 사샤 아이센버그가가 쓴 ‘스시 이코노미’는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2년간 5개 대륙 14개 국가를 취재하였습니다. 이 책에선 초밥이 어떻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게 되었는지, 1960년대까지 고양이 사료로 밖에 쓰이지 않던 참치가 어떻게 최고급 요리가 되었는지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스시 시스템’(어업의 발전, 물류 산업, 항공 산업, 이민 정책 등의 복합적 연관성에 의한 산물이라고 합니다.)에 대한 날카로운 고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시(생선초밥)의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