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래비티’ 장면에서 나온 유지장치는 가장 단순한 기본형태의 가철성 유지장치로서 Hawley retainer (홀리 유지장치)라고 합니다. 앞쪽 송곳니에서 송곳니 사이를 지나가며 감싸는 Labial bow와 양쪽 큰어금니에 들어가는 Adam clasp, 그리고 이런 철사들을 잡아주는 입천장 쪽의 resin base로 구성됩니다.

이 Hawley retainer는 보통 성장기 교정환자나 일시적인 유지장치로 주로 이용되며, 이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것은 Wrap-around retainer(랩어라운드 유지장치) 혹은 Circumferential retainer(써컴 유지장치)라고 불리는 가철성 유지장치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치아의 바깥면을 감싸는 두꺼운 철사와 입천장의 resin base, 그리고 앞쪽에서 이 둘을 연결해주는 얇은 Supporting wir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치아를 안팎에서 잡아주기 때문에 유지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가철성 유지장치는 환자의 교정전후 상태와 여러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되기도 합니다.

위에 설명드린 가철성 유지장치와 더불어 많이 쓰이는 것으로 Clear retainer(투명 유지장치)가 있습니다. 치아이동을 위한 투명 교정장치인 Clear aligner와 다른 점은, 당연하지만 치아를 현상태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입니다. 저희 고운미소치과 종로점에서는 일시적으로 투명 유지장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Wrap-around retainer를 추천드립니다.

가철성 유지장치를 잘 끼우시는 것도 교정결과를 잘 유지하는데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더 필수적인 것은 고정성 유지장치(fixed retainer)가 치아에 잘 부착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고정성 유지장치는 fixed retainer, bonded retainer, 혹은 lingual DBS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웁니다.

고정성 유지장치는 여러 종류가 다르다고 할 수는 없으나 예전 방식과 현재의 방식에 있어 차이를 보입니다.

예전 방식은 앞니 뒷면 모두에 유지장치를 부착하기 보다는 송곳니에서 송곳니 간격(특히 아래치아)을 유지하기 위한 두꺼운 철사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꼬여진 얇은 철사(세 가닥의 철사가 꼬여진 직경 0.0175인치의 twistflex 혹은 triflex wire)를 앞니 뒷면 모두에 부착하는 방식이 더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