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가족 여행지로 미국 서부 지역으로 택했다. 일명 "3대 캐년 관광" 패키지 여행으로.

혹시 여러분 중에서도 미국 서부 패키지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여 로스엔젤레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까지의 여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5년 5월 22일

Day1: 샌프란시스코

현지 여행사와 한국 여행사 간의 불협화음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허비한 시간이 길었다. 입금 문제로

가이드가 나오지 않아 멍하니 공항에서 1시간 허비. 이러다 다시 한국으로 가야 되는거 아냐? 하는 불길한 생각

도.. 쩝~ 백만원 이상 차이가 나길래 싼 쪽을 택했더니.. 역시나~~

그래도 다행히 현지 여행사에서 대타로 내보낸 가이드가 가이드로는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사급이었는데 센스

만땅에 베테랑이이서 여행 내내 재미있었다. 사실 처음엔 몰랐지.. 단체 관광 처음이라 관광 가이드라면 다

그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개인 사정으로 마지막 날 다른 가이드로 대체해 보니... 오! 우리 가이드 완전 훌륭

했구나!!! 각설하고~

일정 지연으로 시내 관광은 건너 뛴 채, Fisherman's Warf에서 클램차우더 먹고, 유람선 타고, 금문교 가서

걷고~~ 그걸로 일정 마무리 ㅠㅠ

Fisherman's Warf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해안 관광 명소로 기라델리 스퀘어

(ghirardelli Square)에서 35부두(Pier 35)를 잇는 샌프란시스코 북쪽 해안가이며, 35부두(Pier 35), 국립 샌스란

시스코해양 박물관(San Francisco Maritime National Historical Park), 캐너리 쇼핑센터(Cannery Shopping

Center), 피셔맨밀랍인형전시 박물관(Wax Museum at Fisherman's Warf) 등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명소가

다수 위치한다고 한다.

유명하다는 크램차우더는 솔직히 코스트코 푸드코트에서 파는 거와 별반 차이를 못 느꼈다는...

유람선은 강추, 한국어 해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골든게이트 해협을 가로 질러 샌프란시스코와 북쪽 맞은편의

마린 카운티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주홍빛의 다리다. 금문, 즉 골든 게이트(Golden Gate)라는 명칭은 골드 러시

시대에 샌프란시코 만을 부르던 이름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5월 말 인데도 추워 죽는 줄 알았다. 혹시나 싶어 넣은 폴라폴리스로는 택도 없었다는..

더 있으라 해도 더 있기는 힘들었을 듯~~

톰 소여의 모험의 저자 마크 트웨인이 그랬다지..

"내 일생 최고 추운 겨울은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이었다"고

 

2015. 5. 23

Day 2: 요세미티 국립공원

빙한 녹은 물이 계곡을 이루고, 일천 년 이상 살아온 거대한 세콰이어 수천 그루가 군락을 이룬 이 곳은 다량의

음이온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별 천지임을 코와 폐가 먼저 느낀다.

미국의 역사 = 약탈의 역사

이 곳에 살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어떻게 이 땅을 빼앗았는지로부터 시작되는 설명

하늘을 향해 끝없이 자라는 메타세콰이어는 누구보다도 더 깊이 땅 속으로 뻗는 뿌리로 물을 찾아 산다.

(놀랍게도 이 곳은 매우 건조한 곳 이라는군) 년간 80회 이상 자연 재해(낙뢰, 정전기 등)로 일어나는 산불은

주변의 경쟁 식물들을 태워 죽이고 스폰지 구조의 탄닌 껍질을 두른 세콰이어들에게 이 곳의 지존임을 허락한

다. 다시 한번 느끼는 자연의 신비함이다 우와~

요세미티의 관광 명소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인 엘카피탄, 요세미티 3단 폭포, 백인 군인과 인디언 추장의

딸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 되었다는 면사포 폭포, 둥근 바가지를 반으로 잘라 엎어놓은 형태의

암벽인 하프 돔 등이 있다.

다음에 오면 캠핑카를 빌리거나 아니면 lodge라도 미리 예약해서 이 곳 요세미티에서만 3~4일 있고 싶은 생각

이 팍팍 든다. 패키지 여행의 최대 단점. 한참 동안 버스로 달려온 후 잠깐 보고 떠난다???

 

2015. 5. 24

Day 3: 바스토우탠저 outlet & 캘리코은광촌

그랜드캐년으로의 다음 일정을 위한 경유 코스들

캘리코은광촌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의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 지역에 있는 폐광촌이다.

1881년 일대에 은광이 개발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전성기에는 500개 이상의 은광이 있었으며, 주점, 집창

촌, 도박장이 많은 전형적인 탄광촌이었다 한다. 그러나 1890년에 은 가격이 하락하면서 쇠락하기 시작하여

1900년대 초에 대부분 주민이 마을을 떠났다는..

주 정부가 정했다나? 이 곳을 지나는 관광 버스는 반드시 경유하라고~ 가이드가 하도 냉소적으로 얘기한 때문

인지... 반대 급부로.. 그래도 우리는 민속촌 마냥 옛 서부 개척지를 재현해 두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늘어선

이 곳이 싫지는 않았다. 아이들은 드림캐쳐 하나씩 득템~^^

 

2015. 5. 25

Day 4: 그랜드캐년

지구 생성 초기부터 신생대에 이르기는 각 지층이 시루떡 형태로 유지되어 지질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보고

라 불리운단다.

1800m 깊이의 캐년 아래로 보이는 콜로라도 강이 짙푸른색 실 줄기처럼 보인다.

너무 광할하고 웅장한 모습이라 눈 앞에 펼쳐져 있어도 현실감 없이 사진을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1800m 아래 협곡의 바닥으로 내려가는 트렉킹 코스 얘기를 듣는 순간 눈이 반짝인다.

건강한 성인 남성이 쉬지 않고 내려가면 5시간 쯤 걸리는데.. 그 곳까지 걸어 내려가면.. 아직도 그 곳에 살고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간단한 환영식과 숙식을 제공하고 그 다음 날 올라온다고 한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1년 전에 미리 예약해서 꼭 저 아래 강가에 있다는 인디언 마을에 가 보자는 책임지지 못할

말을 아들내미에게 해봤다.

 

2015. 5. 26

Day 5: 브라이스캐년 & 자이언캐년

처음 일정에서 캐년 3개를 보고 든 생각은...

에잉! 그랜드캐년 하나면 됐지 뭐하러 있는대로 3개를 다 넣었을까.. 했었다..

그런데.. 실제 가서 보니 그랜드캐년과 느낌이 사뭇 다르다.

새벽 5시에 모여 아침 식사를 마치고 5시간을 버스 타고 쉼 없이 달려(from 라스베가스) 도착한 브라이스캐년.

신들의 정원이라 불리우는 이 곳은 퇴적층 중 무른 부분은 씻겨 나가고 비교적 단단한 사암과 석회암층이 남아

첨탑의 형대를 이룬 HooDoo 수 천만개가 독특한 장관을 이룬다. 매년 조금씩 깎여나가고 후두가 내려 않고

있다는데.. 실제로 2년 만에 이 곳을 본다는 가이드에게도 눈에 띄게 후두들이 달라졌단다. 그래드캐년이 한

눈에 담을 수 없는 규모의 장관이라지만 눈으로만 봐야 해서 현실감이 떨어졌다면.. 브라이스캐년은 직접 아래

까지 내려가면서 각 퇴적층과 후두를 만지고 느낄 수 있어서 보다 특별하다.

브라이스캐년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거리일까?

자이언캐년은 신들의 체스판이라 불리우는데.. 빙하의 침식과 빗물, 바람 등의 침식을 동시에 겪은 지형이라

독특한 격자 무늬가 생겨 그리 부른단다.

선이 섬세한 브라이스캐년과 비교할 때 굵직 굵직한 느낌이 충분히 남성적이다.

 

2015. 5. 26

Day 4 & 5: 라스베가스 시티 투어

낮에는 3대 캐년을 돌고 밤에는 시티 투어

차별화를 원하는 수 십개의 호텔이 각각의 위용을 자랑하니 어느 호텔이든 한번씩 들어가 구경 할 만하다.

말로만 듣던 분수쇼는 기대치를 넘지 못 했으나 LG전자에서 설치한 LED돔은 가 볼 만한 명소로 꼽을만 하고,

세계 최대 페리스휠의 명성을 작년 싱가폴에서 빼앗아 온 HIGH ROLLER는 한 바퀴 도는데만 30분..

지친 다리를 쉬며 야경을 감상하기 적합하다.

 

2015. 5. 27

Day 6: 헐리우드 & 유니버셜 스튜디오

 

2015. 5. 28

Day 7: 디즈니랜드

원래 디즈니랜드 일정이 다음 날이라 옵션 관광이었던 유니버셜 스튜디오느 안 가려고 했는데..

안 갔음 어쩔뻔 했을까? 디즈니보다 훨씬 더 임팩트 했는데~

에버랜드 자주 가신 분이라면 솔직히 디즈니랜드는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을 듯 하다.

디즈니가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테마파크라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3D, 4D 라이드들로 중무장하여

내가 영화 속에 실제 들어 가 있는 느낌을 주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유니버셜은 또 가고 싶네.

엄청난 규모로 해리포터를 짓고 있던데 내년 완공이라는 군.

디즈니랜드를 또 갈꺼냐 물으면.. NO~ NO~

어드벤쳐파크로 가면 어떠냐고? 글쎄~ 무시무시한 롤러코스터를 원한다면 디즈니 바로 옆의 너츠베리 팜을

검색해 보시길~~

패키지 관광이다 보니 어마무시한 스케줄을 8일 동안 완주..(샌프란에 있는 친구 왈.. 2달 걸려서 차근차근 구경

할 스케줄이라는..) 다행히 멀미 안 하고 즐거운 여행이긴 하였지만, 기회가 온다면 렌트하며 좀 여유 있게 다니

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내년에 가족 여행으로 어딜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해 본다.